지난 15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데 울산공장 사내식당에서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5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데 울산공장 사내식당에서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노조 투표서 61.06% ‘찬성’

처음으로 해를 넘겨 마무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노조 결성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해를 넘긴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9667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4만 6082명(투표율 92.78%) 가운데 2만 8138명(61.0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반대는 1만 7714표(38.44%), 무효는 231표(0.50%)로 집계됐다.

노사는 지난 10일 1차 잠정합의안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이 추가된 안에 2차 잠정 합의했다.

기존 1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5만 8000원 임금 인상(정기호봉과 별도호봉 포함), 성과금 300%(통상임금 대비) + 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시 20만 포인트(현금 20만원 상당) 지원 등이 있다.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고용, 사회공헌협의체 구성 후 3년간 30억원의 사회공헌 특별기금 적립 등에도 합의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1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했지만, 2만 2611명(50.24%)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24차례의 파업을 벌였다. 사측은 차량 7만 6900여대(1조 6200여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에서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와 함께 역시 지난해 임금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던 기아자동차도 지난 15일 27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5만 8000원 인상(호봉승급분과 별도호봉승급 포함) ▲성과격려금 300% + 2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원 등이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8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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