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우리나라가 이르면 이달 하순 유럽연합(EU)의 ‘조세 비협조국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뉴시스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EU 경제재정이사회 산하 ‘행동규범그룹’은 한국과 UAE, 파나마 등 8개국을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EU는 지난해 12월 5일 우리나라와 미국령 사모아, 바레인,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괌, 마카오, 마샬군도, 몽골, 나미비아, 팔라우, 파나마, 세인트루시아, 사모아, 트리니다드 앤 토바고, 튀니지, UAE 등 17개국을 조세 비협조국 블랙리스트로 올렸다. 또 47개국을 감시국으로 적시했다.

한국 정부가 외국인투자지역과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한 외국 기업에 대해 조세혜택을 주는 것은 차별이고, 이를 개정 또는 폐지하겠다는 약속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우리 정부는 “EU의 결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지 않고, 국제적 합의에도 위배되며 조세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또 EU측과 수차례 접촉을 하며 EU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한편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며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하라고 설득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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