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번식 최적 환경
“손 씻기·그릇 소독으로 예방”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장마가 찾아왔다. 18일 제주부터 시작된 장마는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예년보다 2~5일 빨리 찾아와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는 고온다습한 것이 특징이다. 덥다 보니 열을 관리할 우리 몸의 면역력 또한 떨어져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마철 식중독은 세균으로 인한 것이 가장 흔하다. 80% 이상의 습도와 25도 이상의 고온은 세균 번식에 있어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에 음식이 쉽게 상하고, 식기나 손 등을 통해서 감염이 잘 이뤄진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복통과 구토, 설사 증상을 동반한다.

이영조내과 원장은 “설사가 심할 경우 심하면 탈수 증상에 이르고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 노인에게는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예방법을 바로 알고 문제가 발생하면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한 음식을 먹고 걸리는 세균성 식중독을 보이는 경우,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음식을 중단하고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완치되기까지 미음이나 죽 등 담백한 음식을 섭취하고 복통이나 구토가 남아 있으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흔히 설사를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해 무작정 음식을 먹지 않고, 집에 둔 설사약을 먹는 경우가 있지만 설사는 장에 들어온 독소를 배출하기 위한 생리적인 현상이므로 약사와 상의한 후 적절한 치료약과 진단을 받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을 다루는 사람은 음식량을 적게 해서 냉장과 냉동보관을 철저히 하고 손 씻기와 그릇 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먹는 사람은 밖에서든 내부에서든 음식이 이상하면 먹기를 즉시 중단하는 습관을 갖고 상하기 쉬운 유제품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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