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사과. (제공: 장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5
장성 사과. (제공: 장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5

기업·농가 상생 네트워크 구축

[천지일보 장성=김태건 기자] 장성군이 지역 특산품인 사과를 특성화하는 사업에 나선다.

장성군은 올해부터 사과에 문자를 새겨 부가가치를 높이는 ‘문자 사과’ 사업을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문자 사과는 하트 문양, 기업 로고, 합격 문구 등을 넣은 사과를 말한다.

장성군은 사과에 문자나 문양을 새기면 지역 특산품인 사과의 부가가치가 향상돼 농업인 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격 기원’ 문자를 새겨 수학능력시험 전에 판매하거나 특정 기업체의 이름이나 로고를 새긴 홍보용 사과를 생산해 판매하면 일반 사과보다 높은 가격에 사과를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관내 기업체와 농가의 계약판매 등을 촉진함으로써 상생의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장성군은 밝혔다.

장성군은 문자·문양 스티커 제작을 지원해 농업인들의 문자 사과 생산을 도울 방침이다. 특히 문자 사과의 상품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소포장재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캐릭터 포장재 등으로 사과를 낱개 포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겠다는 것이다.

전남에서 가장 넓은 재배지를 자랑하는 장성 사과는 다른 지역보다 한두 달 가량 늦게 수확하는 게 특징이다. 사과 재배지의 최남단인 장성은 서해풍 덕분에 강추위가 없다. 서리는 물론이고 첫눈까지 맞고 자라기 때문에 당도, 강도, 식감이 뛰어나다. 지난해 장성엔사과영농조합법인(대표 이기만)의 사과가 제3회 전국 GAP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도 이처럼 장성 사과의 상품성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장성군은 문자 사과가 장성 사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특화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사과는 전국은 물론 세계 어디에도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우리 군의 대표 특산물”이라면서 “문자 사과가 장성 사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틈새 상품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한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컬러마케팅인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소득작물과 연계한 ‘옐로우 프루트’ 프로젝트를 통해 노란 사과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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