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통일시대평화누리 주회로 열린 ‘통일시대를 여는 즐거운 상상파티’가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열렸다. 조별로 모인 청년들이 통일시대를 여는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마인드맵을 그려가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올해로 한국전쟁 60주년, 남북공동선언 10주년을 맞았다.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청년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의견들이 거침없이 쏟아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사랑의교회 소망관에서는 ‘통일시대를 여는 즐거운 상상파티’가 통일시대평화누리 주최로 열렸다.

참석한 청년들은 삼삼오오 조별로 모여 대화를 나누면서 통일시대를 바라보는 시야를 다각도에서 살펴가며 최종의견을 도출해 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조원들은 마인드맵을 그려가면서 끝없는 생각의 고리를 이어갔고, 각자가 알고 있는 타국의 분단역사와 남북의 분단역사를 비교하는 등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청년들은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남북대학생 교류, 아고라·해피빈 참여, 통일여론 조성, 일촌맺기, 남북합작영화제작, 남북합동 음악회 등을 거론했다.

그중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한 아이디어는 ‘남북청년밴드를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이는 인터넷을 활용해 남북이 공동으로 작사·작곡을 하면서 음악이라는 문화 안에서 유대감을 형성하자는 것이다.

현재 남북 간에 인터넷이 구축되진 않았지만 연결만 된다면 떼창(어떤 곡을 부른 것을 인터넷에 올리면 그 다음 사람이 연이어 노래를 불러 올리는 것)처럼 노래를 부르는 UCC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공통의 문화를 창조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제안을 이끈 한 청년은 “통일국가가 되면 아리랑과 같은 대표성 있는 곡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며 “가사 아이디어 공모도 하면 더욱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소망했다.

이날 참석한 성서한국 김은선 간사는 “평소에 북한에 관한 대화는 잘 안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행사처럼 사소한 것부터 대화로 접근해 가면 통일을 앞당기는 데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사를 이끈 최욱준(통일시대평화누리) 사무국장은 “북한의 인권이나 정권세습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북한을 이해하는 입장으로 통일시대를 열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대화는 집단지성을 이끌어주며 평화를 지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