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가족들을 남측 가족들이 손을 흔들며 환송하고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측 가족들을 남측 가족들이 손을 흔들며 환송하고있다. (출처: 연합뉴스)

日 언론 “이산가족 상봉 협상 결렬”
조명균 “이산가족 문제 향후 계속 논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지난 9일에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우리 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 개최를 요구했지만, 북한의 전제로 내건 조건 때문에 결렬된 것으로 14일 확인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회담에서 여종업원 문제를 제기한 것은 맞다”라면서 또 다른 당국자는 “북측의 그런 요구에 우리 측은 ‘그들 자의로 탈북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교도통신은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산가족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지난 2016년 중국의 북한 음식점에서 집단 탈출한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전제 조건으로 걸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한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언급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군 당국회담 개최에는 동의했지만,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고위급 회담 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브리핑 내용을 인용했다.

조 장관은 지난 9일 회담 후 브리핑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해서는 필요성, 시급성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 했다”면서 “북측도 거기에 상당 부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 나름대로 여러 사정과 입장이 있으므로 앞으로 더 논의하면서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가는 선에서 이야기 했다”며 “일단 오늘 공동보도문2항의 합의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여러 분야의 접촉, 왕래, 교류와 협력’ 분야에 이산가족 문제도 계속 협의해 나갈 사업으로 양해한다. 구체적인 표현은 오늘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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