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서울 첫째 날인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봉송 주자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첫째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 회장을 따라 성화봉송에 참여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항공기 회항 사건과 관련해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판결을 확정 받았고 올해 경영복귀설이 돌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3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서울 첫째 날인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봉송 주자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첫째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 회장을 따라 성화봉송에 참여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항공기 회항 사건과 관련해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판결을 확정 받았고 올해 경영복귀설이 돌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첫째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 전 부사장은 이날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 봉송 릴레이에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자(父子)가 앞장선 성화봉송 대열에 참여했다.

본지의 단독 기사(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483441)를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조양호 회장을 따라 성화봉송 대열에 합류한 것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뿌리깊은나무 @assakim은 “땅콩회항 조현아가 평창 성화봉송 행사를 가장 추하게 만들었구나. 돈이면 모든 게 해피엔딩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아이디 huku****는 “대한항공 조현아 그분도 성화봉송을 하더라고요. 봉송주자는 누가 정했는지”라고 씁쓸해 했다.

KG란 아이디는 “난 땅콩 조현아 사건과 그 사건에 대한 그 집 가족들의 태도가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 박창진 사무장은 아직도 회사생활 힘드시다는 데, 과연 땅콩사건이 해결됐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한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린 MissNothing은 “그렇게 국제적인 망신을 시키고 성화봉송이라니”라고 썼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쟁점이 된 항로변경 혐의에 대해 항로는 하늘길로 봐야 한다며 무죄를 확정했다. 실형 위기를 벗어나면서 일각에선 조 전 부사장이 올해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이 여전히 부당한 인사와 업무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무장은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서초구 민주화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복귀 후 부당한 인사와 업무상 불이익을 받았다며 법원에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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