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을 13일 우리 측에 통보했다. 북한의 이번 명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2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현송월.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을 13일 우리 측에 통보했다. 북한의 이번 명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2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현송월. (출처: 연합뉴스)

北 예술단 규모·공연장소 협의

남북 합동 공연 열릴지도 주목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이 주말인 14일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등 실무적인 논의를 나누기 위해 판문점 연락채널을 가동했다.

남북은 지난주 고위급 회담 이후 엿새 만에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오는 15일 다시 마주 앉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전 9시 30분께 우리 측과 북측이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업무개시 통화를 했다”면서 “실무접촉을 내일 오전 10시에 진행하자고 북측에 제안해놓았는데, 오늘 최종적으로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무접촉에 나서는 우리 측 인사는 수석대표로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단으로 나선다.

북측의 수석대표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다. 이어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접촉에서는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 북한 예술단의 규모, 방남 경로, 공연 장소, 공연 일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북측 대표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포함돼, 북한의 방남에 모란봉악단이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이름까지 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북이 합동공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지 관심이다. 남북은 지난 9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문화행사 개최 의견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송월이 모란봉악단 단장으로 알려졌지만, 통지문에 ‘현송월관현악단 단장’이라고 된 부분이 모란봉악단 단장을 의미한 것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실무접촉은 우리가 북측에 제안한 15일 평창 실무회담 개최 제안에 북측이 예술단 파견을 먼저 논의할 것으로 수정 제안하면서 열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여 선수단, 응원단, 참관단 등의 방남 계획 규모는 차후 논의될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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