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하우스 윈모어 (출처: 바이두)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출처: 바이두)

北선박에 밀매한 ‘라이트하우스 원모어호’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대만이 대북 석유류제품 밀매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무역상·기업 등 4곳에 대해 금융제재를 가했다.

14일 중국시보(中國時報)는 대만 법무부는 지난 12일 석유류제품을 공해상에서 북한 측에 건넨 홍콩 선적 선박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를 임차한 가오슝(高雄) 소재 원양어업회사 사주 천스셴(陳世憲)을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금융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더불어 그가 대표를 맡은 마샬군도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기업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대만 정부는 해당 선박의 사주 천스셴을 출국 금지조치했고, 이번 제재 조치를 관련 기관과 각 나라에 통보했다.

외신에 따르면 천밍탕(陳明堂) 법무부 정무차장(차관)은 “이번 제재로 인해 천스셴과 그 가족이 생활상 필요한 이외의 자금 사용은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문은 “미국 국무부가 대만 당국이 천스셴과 관련 해외기업들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제사회에서 모범사례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는 지난해 10월 19일 공해상에서 정유류제품 600여톤을 싣고 가다가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삼정2호’와 접촉해 싣고 있는 것들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정부에 따르면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가 적재한 일본산 정유제품을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화주의 지시를 받고 북한 선박에 옮겼으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위반해 억류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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