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시장 설명하는 이경수 현대차 미국법인장. (제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미국 시장 설명하는 이경수 현대차 미국법인장. (제공: 현대자동차)

SUV 라인업 8종 추가지원

제네시스 브랜드 홀로서기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미국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4.4% 증가한 71만 6000대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미국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8종을 추가하는 등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중으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독립해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이경수 현대차 미국법인 법인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HMA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목표를 제시하고 ‘미국 시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 법인장은 “현대차는 2012년 정점을 찍고 미국 판매가 하락세였다. 지난해 바닥을 쳤지만 올해부터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68만 5555대를 팔았다. 이는 2016년보다 11.5% 줄어든 수치다. 그중 승용차는 10.5% 감소했고 SUV와 픽업트럭은 3.8%로 성장했다. 판매 비중은 약 36 대 64 수준이다.

현대차가 앞으로 선보일 SUV 8종은 소형(B세그먼트) 코나를 시작으로 ▲코나 EV(전기차) ▲싼타페 TM(완전변경) ▲투싼 성능개조 모델 ▲넥쏘 차세대 수소전기차 ▲LX2(프로젝트명) 중형급 ▲액센트 기반 QX 소형(A세그먼트) ▲JX 럭셔리급 등이다.

여기에 픽업트럭도 미국 시장 공략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법인장은 “본사에 픽업트럭의 필요성을 어필해서 요청했고 본사는 승인했다”며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승용차 부문도 지원한다. 내년과 2020년에 각 그랜저 IG(현지 모델명 아제라)와 그랜저 신차를 미국에 들여온다. 또한 올해 5~6월께에는 현대차의 딜러망에서 제네시스의 판매 네트워크를 분리, 독립시켜 별도의 딜러망을 구축해 판매에 나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5월께 미국서 제네시스 G70이 출시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리테일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 강화와 재고 문제를 같이 해결할 계획이다. 이 법인장은 “렌터카의 증가세로 중고차 잔존가치가 하락했고 딜러들의 손익이 악화된 상황”이라며 “올해는 코나를 앞세워 딜러를 통한 리테일 판매를 13% 정도 증가시키고 렌터카 판매는 전년보단 30% 줄인 10만대가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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