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양기대 광명시장이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 지난해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의 1%를 전달한 후 위안부 할머니, 나눔의집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4
지난 13일 양기대 광명시장이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 지난해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의 1%를 전달한 후 위안부 할머니, 나눔의집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4

지난해 광명동굴 수입금의 1%

2016년부터 1억원 넘게 지원

[천지일보 광명=박정렬 기자] 광명시가 지난 13일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 지난해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 56억원의 1%인 5600만원을 전달했다. 광명시는 지난해 1월 2016년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의 1%인 5300만원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까지 총 1억 900만원을 지원하게 됐다.

이날 1% 지원금 전달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는 이옥선(91), 박옥선(94), 하점연(96)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광명시 평화의소녀상 참뜻계승위원회 고완철 위원장,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 진명숙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옥선 할머니는 “올 초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일 위안부 협상이 잘못됐다고 말해 큰 위로를 받았다”며 “문재인 정부를 믿는다. 하지만 일본과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 피해자들 죽기 전에 아베 총리는 무릎 꿇고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하라”고 말했다.

이에 양기대 시장은 “일본 전쟁 범죄의 산 증인으로서 여성인권 회복과 평화운동에 헌신해온 어머니들에게 아베 총리는 하루빨리 공식 사죄와 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양 시장은 국제사회에 위안부 피해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근 광명시에서 발행한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보고서 – 동행’의 영문 번역본 ‘Companion’을 안신권 소장에게 전달했다.

광명시의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 1% 전달은 광명시와 광명시의회, 광주 나눔의 집이 체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등 지원 업무 협약’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지원금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담은 영화 ‘귀향’ 세트장을 짓는데 쓰이며 올해 지원금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집중치료실을 만드는데 쓰일 예정이다. 나눔의 집에는 1월 현재 9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대부분 아흔이 넘는 고령으로 치매 등 질환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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