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트의 계란 판매 코너. ⓒ천지일보(뉴스천지)DB
한 마트의 계란 판매 코너. ⓒ천지일보(뉴스천지)DB

지난해 매출 289% 급증

일반란 구매고객 23% ↓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살충제계란 파동 등으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까다로워지면서 지난해 고급계란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축산물품질평가원이 1+나 1등급으로 판정한 계란에만 호칭을 부여하는 ‘등급란’의 지난해 매출은 241억원으로 2016년(62억원) 대비 288.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만 해도 전체 계란매출의 9.9% 비중에 불과했던 등급란 매출비중도 지난해 27%까지 증가했다.

등급란 구매고객수 역시 크게 늘었다. 2016년 이마트 등급란 구매고객수는 170만명이었지만 지난해는 3배가량 늘어 480만명을 기록했다. 일반란 구매 고객은 2016년 1170만명에서 지난해 90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등급란의 가격은 일반란보다 2배 가까이 높게 형성돼 있다. 1월 기준 이마트 일반란 한판(30구) 가격은 4880원이지만 등급란은 7000원으로 40% 이상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그럼에도 살충제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급계란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

일반계란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유정란도 이런 이유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이마트 유정란 매출은 전년 대비 25.6% 늘었고 구매고객수도 전년 대비 6.7% 증가한 160만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이마트에서 유정란 한판 가격은 1만 1900원을 일반계란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이런 고급계란 선호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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