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역사학회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세미나실에서 ‘한국 기독교 원로와의 대화’를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연 가운데 북한교회연구원 원장 겸 성화감리교회 유관지 원로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3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역사학회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세미나실에서 ‘한국 기독교 원로와의 대화’를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연 가운데 북한교회연구원 원장 겸 성화감리교회 유관지 원로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3

북한교회연구원장 유관지 원로목사
“북방선교 담당했던 극동방송서 일해
아직도 북한선교에 열 올리고 있어”
“북한교회사 연구에 힘써달라” 당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작년 초, 심각한 폐렴에 걸려 오랜 시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발표를 하고 있자니 하나님께서 북한교회사 연구를 더 열심히 하라고 살려주신 것 같습니다.”

한국기독교역사학회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세미나실에서 ‘한국 기독교 원로와의 대화’를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연 가운데 북한교회연구원 원장 겸 성화감리교회 유관지 원로목사가 이같이 고백했다.

유 목사는 ‘나는 왜 북한교회사 탐구에 올인하고 있나’라는 주제를 통해 그동안 북한교회사를 연구한 이유를 설명했다.

먼저 그는 ‘왜 북한선교에 열을 올리고 있냐’라는 질문에 “오랫동안 공산권 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된 방송선교기관에서 일한 것이 계기가 돼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1980년대 한국교회는 ‘한국기독교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을 했다.

그 당시 유 목사는 주로 북방선교 업무를 담당했던 극동방송 본부장으로서 ‘한국기독교 100주년 특집 대담’ 프로그램을 편성해 1년간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엽서 하나를 받았다고 했다.

유 목사는 “엽서에는 오늘날 북한이 저 모양이 된 것은 평양에서 신사참배를 가결했기 때문인데 (방송을) 아무리 들어봐도 왜 이런 얘기는 안 하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북한교회사에 매달리게 된 두 번째 계기는 광복 50주년 특집 방송의 영향이었다.

유 목사는 1992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북녘 순례’라는 제목의 방송을 했다.

그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 기획 이유에 대해 “북쪽 끝에서 내려오면서 현행구역에 따라 북한 전역을 일주일에 한 시, 또는 한 군을 찾아 과거 그 지역에 있었던 교회들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유 목사는 제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북녘의 교회가 있었던 자리마다 ‘푯돌’을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북녘의 교회들은 교회사적으로 기념할 가치가 있고 근대문화유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로동신문(1945~2017)’의 종교관련 기사 작성 작업을 하고 있는데 2010년대 이후 종교관련 기사의 빈도가 매우 빈약하다”면서 “북녘의 교회와 관련된 소식이 많이 들리지 않는다. 북한교회사 연구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역사학회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세미나실에서 ‘한국 기독교 원로와의 대화’를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연 가운데 북한교회연구원 원장 겸 성화감리교회 유관지 원로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3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역사학회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세미나실에서 ‘한국 기독교 원로와의 대화’를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연 가운데 북한교회연구원 원장 겸 성화감리교회 유관지 원로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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