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대 커제 바둑대국’ 직전 이세돌과 커제가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대 커제 바둑대국’ 직전 이세돌과 커제가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이세돌 9단과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의 빅매치가 시작됐다.

13일 오후 제란도 해비치호텔에서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이 열렸다. 이번 대국은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 주어진다. 한국과 중국의 간판 기사인 이세돌·커제 9단은 알파고와 직접 맞선 ‘유이(唯二)’한 기사로도 유명해 대국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세돌과 커제는 지난 2016년 11월 마지막 대국을 벌였다. 공식 맞대결 전적은 이세돌 9단이 3승 10패, 승률 23.08%로 커제 9단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2015∼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에서는 2년 연속 만나 커제에게 결승 티켓을 헌납했다. 2016년 제2회 몽백합배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반집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우승 결정국에서 패했다.

이날 오후 2시 호텔 로비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이세돌은 커제 9단과 만나서 기쁘다"면서도 "그런데 바둑을 두기 전에는 참 기쁜데 매번 대국이 끝나고 나서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저의 진정한 홈”이라며 “홈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세돌은 2년 전 딸을 제주도 국제학교에 보내면서 제주도에 둥지를 텄다.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과 만나서 반갑다. 수개월 만에 다새 재회해 더욱 반갑다"고 전했다.

이들은 개막식 무대에서 악수를 하고 대국장으로 이동해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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