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2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2

반통합파 ‘대표당원 꼼수’ vs 통합파 ‘문제없어’

유성엽 “대표당원 선출안 500명, 전부 친안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12일 국민의당 통합 반통합파 의원들과 친안계 당무위원들이 막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당내 내홍이 한층 격해졌다.

통합파는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진행 중인 대표당원 전수조사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통합파의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과 모수를 줄여 전당대회를 성사시키려는 꼼수라는 반통합파가 대치하는 상황이다.

현재 국민의당 대표당원은 9800여명으로 ▲지역위원회에서 뽑힌 선출직 대표당원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의 당연직 대표당원 등 2종류다.

전당대회에서 통합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대표당원 과반이상 참석에 과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표당원 500명이 친안계로 구성될 경우 통합 찬성이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므로 반통합파 의원들이 항의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관영 사무총장은 이날 한 cpbc 인터뷰에서 당비를 3개월 이상 내지 않으면 당원권이 정지되므로 대표당원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통합파는 이날 당무위원 75명중 44명이 참석으로 당무위원회의를 열었다.

반통합파인 최경환 의원은 “왜 비겁하게 일을 하는가. 무엇을 감추려고 그러는가”라며 “당무위원인 장정숙 의원이 들어오지도 못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 반통합파 의원은 “왜 바른정당에 당을 팔아넘기려 하는가”라며 당무위 전체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장정숙 의원이 회의에 참가하면서 거칠게 항의하면서 안 대표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장 의원은 “뭐 하는 짓이냐. 왜 회의장에 못 들어오게 하느냐”고 따지자, 통합파 당무위원들은 “금배지 달면 다냐. 어디서 말을 함부로 하느냐. 예의를 갖춰라”라고 언성을 높였다. 양측은 감정이 격해져 밀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반통합파 의원들은 이날 열린 당무위에 안 대표가 대표당원 선출안에 500명 전부 친안(친안철수)계 인사라며 “이것이 안철수의 새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유성엽 의원은 당무위 도중 자리를 빠져나오며 “관례상 주류와 비주류가 6대4를 나눠 갖는다. 그런데 이 명단을 보라. 전부 친안계”라며 “아무리 우리가 전당대회를 반대한다고 하지만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는 봐야 할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무위원회의에서 반통합파 의원들이 빠져나가면 의결 정족수가 차지 않을 것이다. 이 회의는 무산될 것”이라며 자리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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