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수 전 경남도지사비서실장(왼쪽)과 허성곤 김해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2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비서실장(왼쪽)과 허성곤 김해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2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민선 7기를 이끌어갈 6.13 지방선거 김해시장 선거구도가 이른바 ‘홍준표 키드’끼리의 맞대결로 전개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허성곤 김해시장의 2선 도전에 맞서 공윤권 전 도의원이 지난 보궐선거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으며 송재욱 전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도 거론된다.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가진 허성곤 현 시장이 한발 앞서있다는 평가 속에서 공, 송 두 사람이 추격전을 하는 양상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비서실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며 표심 사기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허성곤 김해시장과 정장수 전 실장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한 자리뿐인 김해시장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가려야 하는 운명에 처할 공산이 커 두 사람은 홍준표 대표의 ‘키드’ 였다는 점에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도 김해는 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된다.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가진 허성곤 현 시장이 한발 앞서있다는 평가 속에서 공, 송 두 사람이 추격전을 하는 양상이다. 반면에 한국당에서는 정장수 전 도지사비서실장이 유일하다.

한국당의 지지도가 바닥인 상황에서 쉽게 출마를 결심하기 어려운 탓도 있지만 홍준표 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장수 실장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라 다른 후보가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의 지역 여론도 정장수 실장이 사실상 한국당 시장 후보로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위기다.

지역의 관심은 허성곤 현 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느냐에 쏠려있다.

허 시장은 김맹곤 전 시장의 낙마로 2016년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지만 2년 전인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한국당(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가 당내경선에서 떨어진 전력이 있다. 공직에 있을 때는 홍준표 도지사의 후광을 가장 많이 본 인사 중 한 명으로 분류됐다.

2012년 12월 홍준표 대표는 경남도지사에 취임하자마자 지방기술직 3급이던 허 시장을 국가직 2급인 기획조정실장에 임명했다. 당시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인사였다.

2014년 허 시장이 김해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적극적인 지원을 했고 당내경선에서 떨어지자 이번에는 1급 자리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에 임명하는 등 홍 대표는 허 시장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 김해시장 보궐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허 시장은 갑자기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경선결과 번복 등의 우여곡절 끝에 김해시장 자리를 움켜쥐었다.

이제 민주당이 집권한 상황에서 사실상 洪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허 시장에게 과연 민주당이 다시 공천을 주겠는가 하는데 지역의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허 시장의 전력 때문이다.

허 시장이 다시 공천을 받는다면 민주당의 성지인 김해에서 시장 자리를 놓고 洪의 ‘키드’ 끼리 맞대결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어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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