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 연속 상승… 주간 0.57↑

송파 1.19%로 가장 많이 올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부동산규제 강화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점차 확대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8.2부동산 대책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57% 상승으로 나타났다. 8.2대책이 나오기 직전 상승률(0.57%)과 같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33% 올랐다. 새해 첫 주 상승률로는 지난 2008년 이후 최대폭이다.

연이은 규제책에도 5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돼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지정 등 고강도 규제를 담은 8.2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7월 28일과 같은 수준의 상승폭으로 돌아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세금 중과 등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입지가 좋은 서울 강남권 한 채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 1.19%, 강남 1.03%, 양천 0.95%, 서초 0.73% 강동 0.68% 동작 0.38% 성동 0.3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파는 잠실주공5단지와 우성1·2·3차,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 등이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7500만원까지 오르면서 가장 많이 올랐다. 재건축 기대감뿐만 아니라 지하철 9호선 연장 호재도 가격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주공고층5단지, 대치동 선경1·2차, 압구정동 구현대1차 등이 2500만~1억원 정도 상승했다. 개포주공1단지는 3월말께 관리처분계획인가가 예상돼 재건축 기대감에 시세가 오른 데다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가격 상승폭이 가팔랐다.

압구정동도 올 상반기 추진위 구성 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물이 귀하고 간혹 나오는 매물도 시세가 껑충 뛰었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3단지, 목동 신시가지 3단지 등이 1000만~6000만원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 신반포한신 3차, 반포자이 등이 1000만~1억원 시세가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강남권과 인접한 신도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주 신도시는 분당(0.49%)·판교(0.21%)·위례(0.20%)·광교(0.04%) 등이 오르며 전주 대비 0.15% 올랐다.

반면 경기·인천(0.01%)은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과천만 상승폭이 컸다.

화성(-0.26%)·광명(-0.05%)·김포(-0.03%)·고양시(-0.02%)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보합 내지 하락 지역이 확대됐다. 전셋값은 서울이 0.09%, 신도시가 0.01% 각각 올랐으나 경기·인천은 0.03% 하락하며 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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