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내용을 중국 외교부가 11일 그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모습 (출처: 청와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내용을 중국 외교부가 11일 그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모습 (출처: 청와대)

시진핑 “평창올림픽 계기 정세호전 기대”
“남북, 대화·교류로 한반도문제 해결 바라”
인민일보·CCTV 등 中 언론, 일제히 보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반도에 도전과 기회가 공존한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정세 호전의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2일 중국 외교부는 전날 한중 정상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가운데 통화 내용 중에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됐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유관국들과 소통을 강화해 한반도 정세가 진일보하길 바란다”고 했다.

시 주석은 “얼마 전 문 대통령이 국빈 방중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양측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중대한 지역·국제 문제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자는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중한 관계가 개선되고 발전하는데 만족한다”면서 “올해 중국은 한국과 함께 전략적 소통강화, 실무협력추진, 민감한 문제의 적절한 처리, 지역 평화·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은 남북 양측의 관계 개선과 화해협력, 대화·교류를 통한 한반도 문제의 점진적 해결을 추진하는 걸 일관되게 지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현재 한반도 정세는 도전과 기회가 공존한다”면서 “평창 올림픽이 남북대화의 계기를 가져올 뿐 아니라 한반도 정세를 호전시키는 발단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유관국들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더 나아진 상황을 얻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중국 방문 때 보여준 배려와 평창올림픽 지지에 감사를 표한다”며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추세의 유지에 기대감을 표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남북대화 지지와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 이를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언론들은 한중 정상의 전화 통화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면에 한중 정상이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중국 외교부에 실린 내용 그대로 보도했다. 중국 CCTV도 양국 정상이 통화를 한 것과 관련한 보도를 했다고 전해졌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시 주석은 중국이 남북 대화와 한반도문제를 대화·협상을 통해 해결하려는 한국의 노력에 지지한다고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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