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란 ‘꽃 주는 소년’. (제공: 카라스갤러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2
장애란 ‘꽃 주는 소년’. (제공: 카라스갤러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2

 

카라스갤러리, 장애란 작가 전시로 포문 열어

“자유롭고 순수한 열정·에너지 느끼는 전시되길”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알록달록 색깔과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체, 신인 장애란 작가의 그림이다.

카라스갤러리가 2018년 첫 전시로 지난 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장애란 작가의 개인적 ‘늘봄빛전-유년의 뜰’전을 개최한다. 장애란 작가는 숙명여대 회화과 동대학원 졸업 후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는 신인 작가다.

작가는 어린이의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서툰 표현력과 드로잉적 요소를 작품에 차용한다. 못 그린 그림을 의도적으로 지향하는 것이다.

쉽고, 재미있고, 강렬하며, 자유롭고, 가식적이지 않은 그의 작품은 잃어버린 유년에 대한 회복이자, 억압된 무의식을 동화적 이미지로 전이시키는 작가만의 방식이다.

‘늘봄빛전-유년의 뜰’전 포스터. (제공: 카라스갤러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2
‘늘봄빛전-유년의 뜰’전 포스터. (제공: 카라스갤러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2

“늘 집에만 갇혀 지내는 내게 그림은 일종의 탈출구이자 내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상상의 감정들이다.”

작가노트에 따르면 그는 오랫동안 못 그린 그림에 매료돼 있었다. 뒤뷔페의 아동화적 요소나 아웃사이더 아트, 독일 신표현주의, 이태리 트랜스 아방가르드, 미국의 배드페인팅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장애란 작가가 못 그린 그림을 지향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선과 색채를 보면 놀랄 만큼 자연스럽고 활력이 넘치고 신선하다. 잘 그리는 것보다 재밌는 세계를 담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배카라 카라스갤러리 관장은 “자유롭고 거침없는 색감과 표현을 통해 유년시절의 아픔과 상처를 건강하고 미적인 상태로 복원시키고자 한다”며 “2018년의 한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번 작품들을 통해 장애란 작가의 자유롭고 순수한 열정과 에너지를 느끼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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