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빗소리 몽환도’ 공연장면. (제공: 씨즈온)ⓒ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연극 ‘빗소리 몽환도’ 공연장면. (제공: 씨즈온)ⓒ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지난해 시범 공연 이후 정식 무대 올라

원작자 주수자, 희곡 대본 직접 구성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지난 2012년 제1회 스마트소설 박인성문학상을 수상한 주수자 작가의 스마트소설이 무대 위 연극으로 탈바꿈됐다.

주수자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빗소리 몽환도’가 지난 10일 개막했다. 연극은 오는 2월 4일까지 서울 중구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연극의 원작은 동명의 스마트소설 ‘빗소리 몽환도’다. 스마트소설이란 원고지 기준으로 7매·15매·30매 등 짧은 분량으로 쓰는 소설로, 스마트폰 사용자를 겨냥해 만들어진 새로운 문학 장르다.

소설의 희곡화 작업은 원작자 주수자 작가가 직접 담당했다. 연극은 지난해 12월 정식 공연으로 정해지기 전 열흘간 시험 무대에 올랐고, 올해 정식 데뷔 무대를 갖는다.

연극 ‘빗소리 몽환도’는 소설 내용과 큰 틀을 같이 한다. 어느 날 ‘공상호’가 머무는 옥탑방에 그가 즐겨 읽는 소설 속 여주인공 ‘순월’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찾아온다. 여자는 월세 계약서를 들이밀며 자신이 이 집에 새로 온 세입자라고 주장한다. 하루를 함께 보내게 된 둘은 환상과 현실을 오가고, 이 과정에서 공상호는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

연극은 ‘인간이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질문을 던진다. 또 “책을 읽는 행위는 마치 몽환도에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다”는 작가의 사상이 연극의 핵심으로 녹아져 있다.

연극 제작사 측은 “원작자가 직접 희곡을 구성해 본질적인 메시지 전달에 큰 가치를 전하고 있다”며 “새해를 맞아 진로고민 등 불안함을 가진 관객이라면 공연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극 ‘빗소리 몽환도’ 공식 포스터. (제공: 씨즈온)
연극 ‘빗소리 몽환도’ 공식 포스터. (제공: 씨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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