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11일 고성군 기월리 1호 고분에서 ‘고성 소가야 역사복원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11일 고성군 기월리 1호분에서 ‘고성 소가야 역사복원 선포식’을 통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한 대행 “가야사복원, 경남의 정체성과 자존심 회복하는 길이다” 강조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지난해 7월 가야 문화권 조사연구와 정비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발표된 후 내년에는 본격적인 소가야 역사복원에 대해 성공적인 복원 다짐과 향후 예산확보, 각종 시책사업 반영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11일 고성군 기월리 1호분에서 ‘고성 소가야 역사복원 선포식’을 개최했다.

고성지역은 해안에 위치해 정치집단 형성과 성장에 유리했던 지역으로 대표적인 유적으로 4~5세기 대 동외동 패총, 5~6세기 대 송학동과 내산리 고분군이 있다. 역사를 기록한 시대적 관점에 따라서 삼국유사 물계 자전(3세기)에는 고자(古自) 국으로 불렸으며, 소가야(小加耶) 국이라는 명칭은 삼국유사 오가야조(42~562년)에 처음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날 소가야 역사복원 선포식이 시작되기 전 고성군 문화체육과 김영국 계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국가사적 119호로 지정돼 있다. 고성군에는 ‘쇠’나 ‘철’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쇠’라는 한자가 없어 ‘소’라고 했다는 학설도 있고 아직은 가야사 문헌이 없어 발굴에 대한 부분이 정리되지 않았다. 또 대(大)가야, 소(小)가야라는 말은 당시 살았던 사람들이 부른 것이 아닌, 소는 일연의 삼국유사에 소가야(小加耶)가 나온다. 그 전에는 고자(古自)국 등으로 이름이 나오고 있으며, 편의상 대가야와 소가야를 구분해 부른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고성 소가야 역사복원 선포식’은 고성 송학동 고분군 중 기월리 1호분 복원 준공을 기념하면서 소가야 역사의 성공적인 복원 다짐을 위한 경과보고, 소가야정비자문위원위촉,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인사말,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의 축사를 비롯해 황보길 고성군의회의장, 제정훈 도의원, 황대열 도의원, 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은 축사를 하면서 “가야사 복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와 경남도의 정책에 맞춰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소가야 문화 복원은 송학동 고분군 복원정비, 소가야 성 복원정비 등 소가야 문화의 원형 복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광 체험행사를 개발해 미래를 여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재탄생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가야사복원사업을 국정과제로 채택한 것은 현 정부에서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 가야사는 6개 시도가 관계 되지만, 경남도에서 발굴된 유물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가야사의 중심은 경남도다. 가야사 문제를 정확하게 복원하는 것은 경남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경남도의 자긍심을 높이는 두 가지를 설명하면서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남명 조식 선생의 실천·선비 사상을 도민의 정신 가치로 승화시키는 것과 가야사복원 정비사업 역시 경남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필요하다”라며  “중앙정부와 함께 이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했다.

경남도는 지난 12월 27일 경남도가 앞으로 20년간 108개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는 가야사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 대행은 “도에서 중심이 돼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고성군과 도가 합심해 체계적으로 역사·문화를 관광화하는 일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적토 성산이다. 지역민이 지혜와 정성을 모아 가야사 복원의 밑거름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고성 소가야 역사복원 선포식’이 11일 고성군 기월리 1호 고분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고성 소가야 역사복원 선포식’이 11일 고성군 기월리 1호 고분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