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재난안전본부 화재진압모습. (제공: 경기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화재진압모습. (제공: 경기도)

화재 9799건, 인명피해 651명, 재산피해 2406억원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경기도에서 지난해 발생한 화재의 절반(48.1%)이 부주의에 의한 것이며, 특히 대형화재 7건 가운데 2건이 용접·용단 작업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발표한 ‘2017년 경기도 화재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도에서는 총 9799건의 화재가 발생해 651명(사망 78명, 부상 573명)의 인명피해와 약 240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발생건수는 2016년도 1만 147건에 비해 348건(3.4%)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8명(11.4%), 부상자는 63명(12.4%), 재산피해는 520억원(27.6%)이 증가했다. 1일 평균으로 환산하면 하루 26.8건의 화재로 1.8명의 인명피해와 6억 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9799건의 화재진압 활동을 통해 468명을 구조하고 1만 2800명을 대피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발화 요인별로는 부주의 4713건(48.1%), 전기적요인 2358건(24.1%), 기계적요인 1366건(13.9%)이 많았다.

특히 화성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등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7건의 대형화재 중 2건이 용접·용단 작업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돼 작업자의 안전의식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장소는 교육시설과 업무시설 등 비주거 시설이 39.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주거시설 23.4%, 차량 11.9%, 임야 8.3%였다.

소방관서별로는 화성소방서가 629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남양주소방서 454건, 파주소방서 449건, 안산소방서 446건으로 확인됐다.

임정호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대응구조구급과장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아직도 절반에 가깝다는 조사결과는 화재 예방에 신경을 쓰면 얼마든지 화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특히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주택화재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주택용 소방시설만 설치해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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