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전라북도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올해 전북 교육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제공: 전북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11 전라북도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올해 전북 교육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제공: 전북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중·고교, 의무급식 넘어 고교 의무교육으로”

“학교자치조례 제정으로 학교자치 실현”

"교권 행위 침해시 엄중히 대응할 것"
“학교 자율선택사업은 단위학교 운영 재량권”
“기초학력 미달 문제…초등 저학년부터 지원”

[천지일보 전북=이진욱 기자]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은 11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올 한해 학교자치 실현과 교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김승환 교육감은 이날 도 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전북교육청의 고교급식과 의무교육, 학교자치 실현, 교권 보호, 기초학력 신장 등 열점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먼저 “학교자치 실현을 위해 학교자치조례 제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며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 참가를 보장하도록 법률 개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사, 학부모,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학교자치 활성화지원단을 꾸려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 교직원회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러한 학교자치기구들이 법제화될 때까지 법률적 기구에 따르는 권한과 책무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모사업이던 학교 자율선택사업은 단위학교에 운영 재량권을 대폭 넘기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요청을 받아 전북교육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유·초·중등 교육 권한 배분의 최종 목표도 학교자치 구현”이라며 “어려움은 있겠지만 반드시 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육청은 앞으로 단위학교로 권한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업무들은 과감히 폐지해 학교와 교사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교권 침해 행위’에는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사회세력, 정치 권력으로부터도 부당하게 공격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교원 대상 폭력, 폭언, 성희롱 등 중대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고, 교원 권위를 불합리하게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나 시도들도 단호히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원권익지원시스템을 구축해 피해 교원에게 법률상담 지원과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 하고 중·고교 학생 생활지도 담당교사의 수업 부담을 대폭 줄여주기 위해 올해 40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대체강사를 지원키로 했다.

일반계 고교 교사에게는 5년 이내 최소 1회의 연수 참여를 권장하고, 학년 말에 이뤄지는 단위학교 교육과정 워크숍을 전북교육연수원과 연계해 교원연수로 인정할 방침이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세밀한 지원 계획도 밝혔다. 기초학력 미달문제를 초등 저학년 단계에서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새 학기부터 초등 2학년을 대상으로 ‘첫걸음지원학교’를 운영키로 한 것. 또 초·중등 성장평가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교원연수 지원을 강화하고,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일제고사식 선다형 중학생 학력진단평가는 폐지키로 했다.

김 교육감은 또 “올해부터 도내 모든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전면 의무급식이 이뤄지게 됐는데, 이제 의무급식을 넘어 고등학교 의무교육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 관련 법률 제정과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위해 전북교육 가족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전북교육을 변화시켰다. 전북교육이 미래 교육의 나침반 역할을 해 왔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올해도 아이들만 바라보며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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