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세계 교차로' 명성에 운하 역할 커"

(파나마시티=연합뉴스) 파나마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대(對)중남미 투자와 관련, "앞으로도 더 많은 중남미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해 교역관계를 증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 유력일간지 `라 프렌사'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한국은 일찍이 중남미의 경제적 중요성을 감안해 2004년 칠레와 FTA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중남미의 성장 가능성과 한국과의 상호보완적 산업관계를 고려할 때 양측간 경제협력 여지가 많으며 앞으로도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파나마를 '세계의 교차로'로 정의하면서 "파나마가 세계의 교차로로 불리게 된 데에는 파나마 운하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은 파나마운하를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이 이용하는 국가이면서 지난해 양국 교역량이 55억 달러에 달할 만큼 중남미에서 파나마는 한국의 제3위 교역국"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 파나마 투자 전망에 대해 "파나마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 여지가 많다"면서 "특히 동광과 전력 인프라 등 파나마의 에너지 자원 분야에 대한 양국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나마 정부가 제안한 한-파나마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체결된다면 한국 기업의 파나마 투자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 프렌사는 이날 인터뷰 관련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인터뷰 전문을 실었으며, 이와 별도로 '한국, 위대한 국가의 성공'이란 제목으로 한국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52페이지 분량의 간행물을 발간했다.

라 프렌사 외에도 파나마 주요 언론들은 한국 정상의 첫 방문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뗄레메뜨로, TVN 등 파나마 주요 방송들은 이날 이 대통령의 토쿠멘공항 도착 및 영접 장면을 일제히 생중계했으며, 공영 SER TV는 이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한국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MBC)'을 평일 골든타임에 편성하면서 한국 홍보영상물을 드라마 중간에 방영하고 있다.

라 에스트레야, 파나마 아메리카 등 주요 일간지들도 이 대통령 관련 특집기사를 실었다.

라 에스트레야는 '냉전의 소산 남북한'과 '동아시아의 기적' 제하 기사를 통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이 대통령의 대북 대응 과정, 자원 외교 노력, 중남미 외교 기조 등을 다뤘다.

파나마 아메리카는 `고학 소년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제하 기사에서 이 대통령의 입지전적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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