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감독 웨스 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 이기홍.ⓒ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감독 웨스 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 이기홍.ⓒ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살아 움직이는 미로 속에서 기억을 잃은 러너들이 펼치는 생존 게임을 그린 ‘메이즈 러너’의 주역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 이기홍이 한국을 찾았다.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감독 웨스 볼)’ 내한 기자회견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 이기홍 등이 참석했다. 이번 한국 방문은 아시아 지역 중 유일하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에 이날 많은 외신이 기자회견장을 찾아 취재에 열기를 띠었다.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 다시 미로로 들어간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데스큐어’를 끝으로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끝난다.  

‘토마스’ 역을 맡은 딜런 오브라이언은 도전적인 정신과 리더십으로 러너들을 이끌어 ‘위키드’와 맞서 싸운다. 딜런 오브라이언은 “정말 많은 의미가 담긴 3편의 작품이다. 친구도 사귀고 배우 자리를 달았기 때문에 끝나는 게 아쉽다”며 “하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고 좋은 영화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자긍심을 느끼고 기분이 좋다. 친구들을 만나 성장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감독 웨스 볼)’ 내한 기자회견이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연배우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가 장난스러운 눈빛을 주고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감독 웨스 볼)’ 내한 기자회견이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연배우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가 장난스러운 눈빛을 주고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이번 영화에서 토마스는 자신을 배신한 ‘트리사’를 향한 분노와 러너를 이끄는 리더로서 내적 갈등을 겪는다. 딜런 오브라이언은 “토마스는 영화 세편에 따른 내적 갈등을 통해 변화한다. 2편에서는 위키드에 대한 반항심에 정의감이 불타올랐다면 ‘데스큐어’에서는 ‘내가 꼭 옳았는가’에 대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뉴트’ 역을 맡은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도 “이 영화엔 여러 가지 장르적 요소와 다양한 뉘앙스를 지니고 있다”며 “그 정체성은 아주 독특하고 연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험, 액션, 진실과 현실을 잘 연결해 그 정체성을 살렸다”고 덧붙였다.

또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5년을 함께 했다. 엄청난 경험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캐릭터와 함께 배우로서 성장했고, 감독님의 성장이 영화의 성장이었다. 성장의 실험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끝나서 아쉽지만 영화를 통해 배운 것을 가지고 더 나은 배우의 길을 갈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친구로 잘 지낼 것이기 때문에 많이 서운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배우 이기홍은 영화 촬영 당시의 외로움을 토로했다. 이기홍은 “전작 두편을 촬영할 땐 매일 같이 촬영하고, 끝난 후 같이 노는 등 즐겁게 보내서 좋았는데 세번째 편에서는 제 캐릭터가 잡혀가면서 혼자서 촬영하는 분량이 많았다”며 “스케줄이 다르니까 매일 못 보고 호텔에서도 혼자 있었다. 그래서 진짜 갇혀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딜런 오브라이언은 이기홍의 어깨를 토닥였다.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감독 웨스 볼)’ 내한 기자회견이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연배우 이기홍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감독 웨스 볼)’ 내한 기자회견이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연배우 이기홍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1

절친한 친구인 세 배우는 한국 음식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딜런 오브라이언은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을 묻자 “한국에 대한 질문은 30분 정도 주셔야 답변을 드릴 수 있다. 그 정도로 재밌고 잘 먹고 지내고 있다. 한국 음식은 코리안 바비큐를 좋아해서 저녁에도 먹고 아침에도 먹었다”고 답했다. 딜런이 말한 코리안 바비큐는 돼지 목살이라는 게 이기홍의 설명이다.

기자회견 이후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 이기홍은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 노스아트리움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한편 숨 쉴 틈 없는 스릴과 미스터리, 액션을 동시에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메이즈 러너’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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