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에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아베 총리가 이세 신궁 참배를 마친 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에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아베 총리가 이세 신궁 참배를 마친 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극우성향 산케이, 1면 톱 전해
“위안부합의… 韓 새조치 영향”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에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극우성향의 산케이는 “(아베 총리의 참석 보류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통상국회(정기국회) 일정 때문이라고 하지만,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를 둘러싸고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새로운 조치를 요구하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베 총리에게 평창올림픽 참석을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9일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 관련 후속대책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히며 “일본이 스스로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산케이는 “일본 정부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담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재검토하는 움직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신문은 일본이 지난해 1월 부산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중단한 한일 통화 스와프 협정 재개 협의에도 계속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10일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대한 질문에 “ 한일 양국 간 공식적인 합의를 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일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입각한 해결’을 촉구한다.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께 진심을 다해 사죄해야 할머니들도 일본을 용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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