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상품정보 식별 가능

▲ RFID 인식 칩을 담은 USIM을 휴대폰에 장착해 양주의 진위 여부를 휴대폰으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이승연 수습기자] SK텔레콤(SKT)이 900메가헤르츠(㎒) RFID(무선식별 시스템) 인식 칩을 탑재한 유심(USIM, 이동통신용 가입자식별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SKT에 따르면 이 USIM을 탑재한 휴대폰만으로 간편하게 상품정보를 알 수 있다.

RFID란 근거리에서 전파를 이용해 각종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리더기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별도의 RFID 리더기가 있어야만 태그(인식표)를 읽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 리더기의 기능을 담은 칩을 개발하면서 따로 리더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게 됐다.

USIM 안에 있는 RFID 인식 칩으로 식별된 고유 정보는 3G(3세대 이동통신 기술)망 또는 무선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해 해당 회사의 서버에 접속된다.

고객은 이를 통해 제품의 진품 여부, 원산지, 유통기한 등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가짜 양주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RFID 리더기를 사용해야만 진위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RFID 인식 칩을 탑재한 휴대폰을 양주 근처로 가져가면 휴대폰 화면에 양주의 진품 여부가 나타난다.

SKT에 따르면 USIM카드 가격은 3~4만 원대이다. 기존 20만 원대 RFID 리더의 비싼 가격문제와 휴대성 문제까지도 해결한 것이다.

SK텔레콤 서진우 C&I CIC 사장은 “이번 개발로 통신기술을 이용한 RFID의 활용도가 다양해져 향후 RFID 관련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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