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투자 회복, 원자재 수출국 수출 증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세계은행(WB)이 2018년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작년 6월 대비 0.2%p 상향 조정된 3.1%로 전망했다.

WB는 9일(현지시간) 2018년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선진국의 투자 회복, 브라질·러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의 수출증가로 인해 세계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세계경제 리스크로는 상방요인(upside risk)으로는 예상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꼽았다. 하방요인(downside risk)으로는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증가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 ▲자본축적 규모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등으로 인한 잠재성장률 하락을 제시했다.

또한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세계경제 평균 잠재성장률은 정책대응이 없다면 2.3% 수준으로, 2013년부터 작년까지 지난 5년간 평균인 2.5%보다 0.2%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세계경제 성장률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로서, 수요측면에서는 선진국의 경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안정적인 통화정책 운영과 금융감독 강화를, 신흥국의 경우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비한 거시건전성 조치 강화를 제안했다.

공급측면에서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을 강조하면서, 선진국에는 투자확대, 교육훈련의 질 향상을 통한 노동생산성 증대와 여성·청년·노년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를, 신흥국에는 투자확대, 노동생산성 증대, 노동시장 참여 확대 노력과 함께 기업환경 개선과 거버넌스 개혁을 권고했다.

2019년과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평균 3%로 다소 조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신흥국은 지난해 6월 전망치와 동일한 4.5%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2019년과 2020년 전망치는 연평균 4.7%로 올라갔다.

신흥국 중 중국은 올해 6.4%, 인도는 7.3%, 러시아는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지난해 6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증가한 2.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WB는 예상했다. 이후 2019~2020년에는 1.8%의 평균 성장률로 되돌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 중 미국은 2.5%, 일본은 1.3%, 유로 지역은 2.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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