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개편한 울주민속박물관. 재개관 기념식은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제공: 울주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0
새롭게 개편한 울주민속박물관. 재개관 기념식은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제공: 울주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0

지역민 역사·세시풍속·보부상 넘던 고갯길

4계절 농업풍속 복합전시, 5일장터 체험 등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주민속박물관이 10일 지난 4개월간 전시실 개선 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12일 새 모습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울주민속박물관의 상설전시실 개편은 지난해 94일부터 시작해 총 면적 504에 사업비 4억원이 투입됐다. 울주민속박물관의 재개관 기념식은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1층은 울주의 역사·민속관, 울주 지역의 일생의례관, 울주 지역의 세시풍속과 생업관, 울주 지역 사람··사랑관(사진전) 이라는 주제로 지역 특징을 담았다.

울주의 역사·민속관은 울주 지역의 역사를 비롯해 신증동국여지승람(1530), 학성지(1749), 여지도서(1765)에 실린 지역 민속을 각각 소개했다. 또 울주가 낳은 민속학자 송석하 선생의 공간도 마련했다.

일생의례관은 울주 어르신들의 구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출산의례·혼례·상례·장례를 토기 인형으로 사진과 유물을 배치해 지역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또 울주 지역의 세시풍속과 생업관은 24절기를 중심으로 4계절의 농업과 멸치그물후리당기기, 해녀들의 어업, 지역 대표 영등할만네와 화전놀이, 유두날, 추석, 동지 등 풍속을 복합전시로 구성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알려진 사진 신부를 안은 친정 오라버니1990년대 상례 영상 등은 소중한 지역 자료이며 관람객에게 흥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2층 전시실은 어린이 중심의 울주 민속 어린이 박물관으로 선보인다.

어린이 박물관은 울주 5일장에서 얻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한 장터이야기에서 포목전, 우전, 채소전, 어물전, 싸전, 장터음식 등을 구성하고 실물 모형을 이용해 체험 전시로 재탄생했다.

아울러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시장을 옮겼던 이시(移市)와 보부상이 넘던 고갯길 등 울주 5일장과 관련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노진달 울주민속관장은 진솔한 울주 사람들의 삶을 담은 이번 개편을 통해 울주 지역의 민속문화가 문화적 가치 재인식과 울주 문화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민속박물관은 지난 20135월에 개관했다. 이번 재개관하는 전시관은 지난 4년여 동안 울주 지역 12개 읍·면 현지조사를 통해 연구한 결과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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