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에서 겨루기에 참가한 해외 선수들. (사진제공: 충청대학)

6월 30일~7월 10일, 제11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전 세계의 태권도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방문하고 싶어 하는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서 태권도 문화축제가 열린다. 충북 청주에서 60여 개국 약 3000명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는 ‘코리아클래식 오픈 2010’과 ‘ITF(국제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맞물려 11일 동안이나 개최된다.

7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는 ITF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가 진행돼 전 세계 태권도선수들의 한판 겨루기가 펼쳐진다. 이 대회는 전 세계 40여 국가에서 선수단과 임원 1000여 명이 참가한다.

그 이전인 6월 30일~7월 3일까지 열리는 ‘코리아클래식 오픈 2010’에서는 WTF(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조정원)와 ITF(국제태권도연맹, 총재 최중화) 룰로 각각 나눈 겨루기(맞서기)와 품새(틀) 경기가 진행된다. WTF 대회에 30여 개국 700여 명, ITF 대회에 20여 개국 400여 명이 경기를 치른다.

태권도 종주국답게 축제를 알리는 성화도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곳에서 채화된다. 바로 국조 왕검 단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은적산 단군성전이다. 태권도는 스포츠인 동시에 우리나라의 정신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해 조직위는 성화 채화 장소에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태권도는 우리 전통 고유의 운동이며,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 대한민국의 국조, 단군성전에서 채화한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국조단군봉안회 김호웅 회장도 “세계인들이 참여해 널리 알려지고 있는 태권도대회에서 우리 고유의 문화이자 종교이자 풍습이라고 할 수 있는 단군성전 채화는 아주 고무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타이완 장화에서 개최된 2005년 제7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에서는 은적산 단군성전에서 성화가 채화돼 비행기 편으로 타이완까지 봉송되기도 했다. 성화 채화는 2회 대회인 지난 199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첫날 성화 채화 및 봉송, 입촌식에 이어 7월 1일부터 4일까지는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코리아클래식오픈이 열린다. 경기가 열리는 청주실내체육관 주변에서는 전통부채 및 연 만들기, 민속놀이체험 등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개막식은 3일 오후 5시부터 90분간 청주실내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축제 참가선수단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4일부터 8일까지는 청주실내체육관에서 I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진행된다. 코리아클래식오픈과 I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끝나는 9일부터는 축제 참가 외국선수단을 대상으로 충청대학 월드태권도교육센터 개관을 기념하는 연수가 실시될 예정이다.

▲ 제10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 개막식에서의 선수들 입장 모습. (사진제공: 충청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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