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월드스타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9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월드스타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9

 

‘스노보드 천재소녀’ 클로이 김
‘비운의 황제될까 겁나’ 두쿠르스
‘모국에서 마지막 전의’ 빅토르안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에도 각국의 겨울스포츠 스타들이 참가할 예정이라 대회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그럼 평창올림픽에서 누가 가장 월드클래스 실력을 뽐낼 월드스타가 될까.

우선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어린 스타플레이어로 꼽히는 클로이 김(18, 미국)이 단연 화두다. 클로이 김은 한국인 부모를 둔 재미동포로, 스노보드 부문에서는 ‘천재 소녀’로 불린다. 클로이 김은 16세 이전에 3연속 엑스게임 정상에 오른 최초의 선수다. 특히 지난해 US 그랑프리에서는 여자선수 최초로 1080도(3바퀴) 회전에 연속 성공하면서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클로이 김은 “부모님의 나라 한국에서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마르틴스 두쿠르스(34, 라트비아)는 평창에서 윤성빈(24)과 금메달을 다투게 된다. 8시즌 연속 세계 1위의 두쿠르스는 올시즌 현재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윤성빈에게 내주긴 했으나 자타공인 스켈레톤의 제왕이다. 이런 그에게도 유독 인연을 맺지 못한 징크스가 있으니 바로 올림픽이다. 밴쿠버대회와 소치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쳤는데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개최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만약 이번 평창에서도 윤성빈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한다면 3회 연속 개최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주는 ‘비운의 황제’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인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32, 러시아, 한국명 안현수)도 출전이 확실시 되고 있어 평창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달고 2006토리노올림픽에서 3관왕, 러시아 국적으로 2014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 2개 국적으로 3관왕을 달성한 진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러시아가 도핑 파문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금지를 당해 러시아 유니폼이 아닌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이 새겨진 옷을 입고 개인 자격으로 뛰게 된다. 서른을 훌쩍 넘겨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는 모국에서 마지막 올림픽을 불태울 것으로 보인다.

빙속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32, 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 5000m 3연패에 도전하며 이승훈(30)과 라이벌 대결을 벌이게 된다. 남자피겨 세계랭킹 1위의 하뉴 유즈루(24, 일본)는 부상을 딛고 출전하겠다고 선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김연아의 은퇴 이후 여자 피겨 싱글을 주름잡고 있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 러시아)도 개인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 외에 바이애슬론 여자선수 최초 세계선수권 5관왕의 로라 달마이어(25, 독일), 알파인 스키 여자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78승)에 빛나는 ‘스키여제’ 린지 본(34, 미국), 6시즌 연속 세계 1위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29, 오스트리아), 스키 평행 회전 최강자 ‘차세대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3, 미국), 스노보드의 최고스타이자 전설 숀 화이트(32, 미국), 여자스키점프 최강자 다카나시 사라(22, 일본) 등이 평창올림픽을 빛낼 스타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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