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9일 오전 교육청 2층 상황실에서 2018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달라지는 광주시교육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9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9일 오전 교육청 2층 상황실에서 2018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달라지는 광주시교육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9

“촛불 혁명 정신 학교 민주주의로 실현하겠다”
“미래사회 주인, ‘진실과 정의’에 편에 선 사람”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미래사회의 주인은 진실과 정의의 편에서 ‘거짓’과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진 사람입니다.”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9일 오전 교육청 2층 상황실에서 2018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촛불 혁명’의 정신을 ‘학교 민주주의’로 실현하겠다”며 올해 새롭게 달라지는 광주교육의 세부사항을 발표했다.

이어 낡은 교육으로 미래를 담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새해에도 실력과 인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광주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촛불 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교육개혁을 통해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내일을 꿈꿀 수 있게 만드는 미래 교육은 이제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자치가 민주주의의 시작이다. 교육과정의 편성 운영과 평가 권한도 교사들에게 대폭 이양하겠다”며 “학생들의 생각을 교육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권보호 배상책임보험’을 도입해 학생 인권과 교권이 서로 존중받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담임교사 행정업무 제로화’ 선도학교를 운영해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혁신 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체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을 키워 스스로 자기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전체 91개 중학교에서 ‘자유 학년제’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청렴 평가에 따른 결과에 대해선, “매우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업무문화 개선과 교직원의 청렴 문화 혁신에 중점을 두고 워크숍 등 기관별 청렴 연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짐했다.

또 “초·중학교 및 고등학교 1개 학년까지 추진했던 친환경 무상급식을 고등학교 2·3학년으로 확대해 차별 없는 교육복지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다. 특수학교 장애 영아학급을 신설해 만3세 미만의 장애 영아들도 교육복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9일 오전 교육청 2층 상황실에서 2018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촛불 혁명’의 정신을 ‘학교 민주주의’로 실현하겠다”며 올해 새롭게 달라지는 광주교육의 세부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9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9일 오전 교육청 2층 상황실에서 2018년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촛불 혁명’의 정신을 ‘학교 민주주의’로 실현하겠다”며 올해 새롭게 달라지는 광주교육의 세부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9

장 교육감은 “이명박·박근혜 체제하에서 사실상 정권의 보이지 않는 억압과 감시에도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고, 5.18정신 훼손에 따른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도 맞서 싸웠다”며 그동안 활동에 대해 상당한 성과에 대해 자평했다.

이외에도 “민주·정의·평화·인권·통일의 가치가 살아있는 5.18정신 교육의 전국 확산을 위해 ‘5.18교육 전국화’ 추진”과 관련해 “전국 각 지역 교사들을 초청해 5.18교육연수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여기에 “광주학생독립운동, 제주4.3 부마항쟁, 대구 2.28민주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현장에서 학생들의 참여와 희생을 재조명하는 보조교재를 만들어 전국의 학교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생의 배움과 성장 중심으로 학교 공간을 재구성하고,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돼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을 마사토(굵은 모래)나 천연잔디로 교체하고 학교건물에 대한 내진설계 강화 및 석면 철거로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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