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연간 매출 239조 6000억원, 영업이익 53조 6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매출은 전년(201조 8700억원) 대비 18.69%,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29조 2400억원) 83.31%나 증가한 수치다. 종전의 사상 최대치였던 기록(2013년 매출 228조 6900억원, 영업이익 36조 7900억원)을 또 한 번 갈아치운 셈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단연 반도체 사업이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기술력에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된 영향 덕분이다.

잠정실적이기 때문에 사업부문별 성적은 공개되지 않지만, 업계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TV·생활가전 등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5조 10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37%, 전년 동기 대비 23.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9%, 전년 동기 대비 63.77% 증가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14조 5300억원) 실적을 갱신했다. 다만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15조 8964억원(에프앤가이드 집계)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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