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오전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기장군청 공무원 승진 인사 비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해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데 소환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8
지난달 13일 오전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기장군청 공무원 승진 인사 비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해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데 소환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8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오규석(59) 부산 기장군수가 공무원 승진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권남용 혐의를 받은 오 군수 사건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취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군수는 2015년 7월 30일 기장군청 5급 정기인사 심사 시 승진 인원 16명 기준으로 배수 내에 들지 못한 A모씨를 승진시키기 위해 당시 인사 담당에게 승진 정원을 한 명 더 증원토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5급 승진 정원이 16명이어서 승진 서열 47위까지 승진 후보였지만 승진 인원이 17명으로 늘어나면서 서열 49위까지로 후보가 확대됐다.

오 군수가 지명한 6급 직원이 49위로 후보에 올라 17명 승진 대상에 포함됐고 승진심사위원회의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5급으로 승진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오 군수가 경찰에 출석해 법과 원칙에 따라 인사를 했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관련 공무원들의 진술과 내·외부 인사위원들의 진술, 승진심사위원회 회의록 등을 근거로 오 군수가 승진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협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13일 오전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기장군청 공무원 승진 인사 비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8
지난달 13일 오전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기장군청 공무원 승진 인사 비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8

한편 지난달 13일 경찰에 소환된 오 군수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경찰에 출석한 오 군수는 “인사 담당이 나를 찾아와서 일 잘하는 공무원을 추천해달라고 해 의견을 말했을 뿐이고 승진 인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며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한 죄밖에 없다. 다니면서 물 한잔 커피 한잔 얻어먹은 적이 없다”며 청렴함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1분 1초가 아까운 민선 군수를 경찰이 왜 무리하게 수사하는지 모르겠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다”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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