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 꼴라니. (제공: 서울디자인재단)ⓒ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7
루이지 꼴라니. (제공: 서울디자인재단)ⓒ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7

 

‘자연을 디자인하다: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바이오디자인 창시자… 작품 100여점 감상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자연은 각(角)을 만들지 않으며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자연의 형태를 작품에 담아내는 독일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 루이지 꼴라니(89)는 소품에 지나지 않는 안경부터 거대한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현대 디자인에 폭넓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루이지 꼴라니의 디자인은 생명체 특유의 곡선미와 역동적 속성이 도드라진 미래지향적인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이것은 왜 이래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정원을 거닐며 생물을 관찰하고, 그곳에서 본 곤충이나 식물에서 디자인의 해답을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루이지 꼴라니의 작품에는 자연의 형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루이지 꼴라니의 작품. (제공: 서울디자인재단)ⓒ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7
루이지 꼴라니의 작품. (제공: 서울디자인재단)ⓒ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7

루이지 꼴라니의 디자인관이 드러나는 대규모 전시 ‘자연을 디자인하다: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이 오는 3월 25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DDP 디자인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바이오디자인(생체를 형성하고 있는 곡선을 기조로 하는 디자인)의 창시자인 루이지 꼴라니의 작품 철학을 조명한다. 또 공학적인 문제와 사용의 편리, 형태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100여개의 작품과 그의 드로잉을 만날 수 있다.

루이지 꼴라니가 디자인 한 캐논 ‘T90’. (제공: 서울디자인재단)ⓒ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7
루이지 꼴라니가 디자인 한 캐논 ‘T90’. (제공: 서울디자인재단)ⓒ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7

특히 오늘날 카메라 디자인의 기본 형태가 된 캐논 ‘T90’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루이지 꼴라니는 네모난 카메라에 곡선을 입혀 캐논 ‘T90’의 오른손에 착 감기는 불룩한 그립(grip, 손잡이)을 디자인해 카메라 디자인에 영향을 끼쳤다.

이외에도 ▲인간의 귓바퀴가 전방부에서 오는 소리를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전제로 만든 소니사의 3D 스피커 박스 ▲시속 600㎞를 목표로 하는 미래형 스포츠카 ▲독일의 명품 도자기 로젠탈을 위해 만든 새로운 유형의 찻주전자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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