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UAE 칼둔 행정청장·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UAE 칼둔 행정청장·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출처: 연합뉴스)

전반적 우호증진 논의로 방한
‘UAE 의혹’도 풀릴지 주목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최측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청장의 방한은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특명을 받고 이뤄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칼둔 청장의 방한에 대해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초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풀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임 실장이 지난달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예방했던 당시 함께 자리에 있었던 인물이 칼둔 청장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칼둔 청장이 방한 기간 중 어떤 일정을 갖게 되는지, 어떤 인사들을 예방·면담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 측은 “UAE 인사 방문과 관련해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칼둔 청장은 방한 기간에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UAE를 방문했던 임 실장과 면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 실장은 지난달 9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UAE와 레바논을 방문했다.

하지만 임 실장의 UAE 방문 이후 국내에서는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돼 왔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UAE와 관계가 나빠져 이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부터해서 파병 중인 아크부대의 규모를 축소한다거나 이명박 정부 당시 체결한 군사 협력 양해각서(MOU)를 수정하려다가 UAE가 불만을 제기했다든지 하는 여러 추측들이다.

이에 이번 칼둔 청장의 방한은 임 실장이 UAE를 방문한 이유들에 대한 여러 의혹들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칼둔 청장은 또한 이번 방한을 통해 문 대통령을 직접 예방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을 전반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7일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와 통화할 당시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 보겠다”고 밝혔고, 이와 관련해 UAE 방문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칼둔 청장은 외교·국방 관련 정부와 국회 고위인사들을 접견할 예정이며, 산업계 고위관계자들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칼둔 행정청장은 지난 2009년 한국이 수주한 원전사업의 발주처인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으로서 한국전력 사장 등 UAE 원전과 관련해 우리나라 주요 인물이 UAE를 방문할 때마다 만난 인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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