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날 강 장관은 남북대화 재개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날 강 장관은 남북대화 재개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북핵 6자회담 수석 협의도 열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정립·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일 서울에서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가 열린다.

외교부는 지난 5일 이처럼 밝히며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만날 예정이고 양국 간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9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국장급 협의를 정례화하고 활성화해가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 입장을 이르면 오는 10일에 밝힌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번 한·일 국장급 협의는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자리에서 일본 측은 ‘위안부 합의 재협상 불가’ 등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일본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참석 등 협력 문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관련 일본의 약속 이행 문제, 문화·인적교류·경제 분야 협력 등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는 ‘위안부 문제 합의’를 위해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2차례 열렸다. 이후 문 정부가 들어서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위하 일본을 방문하면서 양국은 국장급 협의를 정례화·활성화 하기로 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중 북핵 6자회담 수석 대표 협의를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중 북핵 6자회담 수석 대표 협의를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판문점 남북 ‘고위급 회담’을 하루 앞둔 8일 우리 정부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일본의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국장 간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열린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북한 신년사 발표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목표로 외교적 노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한·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5일 열린 이도훈 본부장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도쿄에서 이 본부장과 가나스기 국장은 6자 수석협의를 가진 바 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중국과 일본 등 연쇄 협의에 이어 미국과 북핵·북한 문제 관련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고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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