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북한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3일 북한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30분(평양시각 오후 3시)부터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조선중앙 TV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리선권 조평통위원장 북 수석대표 유력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 고위급 회담에 나오는 북측의 수석대표 등 대표단 명단이 7일 공개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할 대표단 명단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처장 등 5명이다

통일부는 6일 판문점 연락 채널로 우리 측 명단을 북한에 넘겼으며, 북한의 대표단 명단을 조속히 보내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다.

남북은 일요일인 7일에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대표단 구성 문제를 계속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아 북측은 이날 대표단을 정해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 수석대표가 조 장관으로 결정됨에 따라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조평통은 대남 통일전선 사업 담당 기구로서 우리 통일부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앞서 리선권은 직접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을 발표했고 자신의 명의로 우리 측에 ‘회담 수락’ 전통문까지 보내 이번 회담에서 수석대표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 많은 상황이었다. 앞서 리선권은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 발표 당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통일전선부와 조평통,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향해 대화의 실무 준비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리선권은 남북 장성급 회담이나 군사 실무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나선 경험이 있는 인물로 대표적인 대남 군사 분야 협상통으로 성격은 직선적이고 다혈질이라는 평가다. 2011년 2월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우리측이 ‘천안함’에 대해 언급하자 리선권은 “우리와 무관한 사건”이라며 돌연 퇴장한 적도 있다.

반면 조 장관은 차분하고 표정 변화가 없어 ‘돌부처’로 불린다. 돌직구인 리선권이 수석대표로 회담에 나올 경우 회담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