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지난해 6월 29일 '온 나라가 가뭄과의 투쟁에 총동원, 총집중' 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 지원자들과 논과 밭에 물주기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2017.06.29.(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6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해 6월 29일 '온 나라가 가뭄과의 투쟁에 총동원, 총집중' 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 지원자들과 논과 밭에 물주기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2017.06.29.(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6

[천지일보=이솜 기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올해 북한 취약계층 주민들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유엔 산하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올해 북한의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1억 14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OCHA는 올해 북한 취약계층 1300만명에 대한 유엔 주요구호기호의 지원이 진행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OCHA는 최근 ‘2018년 세계인도주의지원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북한 주민 1800만명을 포함해 시리아, 예멘, 남수단 등 세계 30개국의 1억 3570만명에게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아동기금 카린 홀쇼프 동아시아지역 사무소장은 현재 북한에는 5세 미만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의약품과 장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인한 국제사회 대북제재와는 별도로 인도주의 차원의 대북지원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다른 기사를 통해서는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발간한 ‘세계 조기경보-식량안보 및 농업에 관한 조기행동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식량 상황이 올해 1~3월 더 나빠질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FAO는 유엔의 제재로 북한에 공급되는 유류가 30% 가량 감소해 식량 운송에 차질이 생겨 식량 불안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극심한 가뭄이 이어진 평안남도와 황해남도, 남포시 등 곡창지대도 언급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곡물량은 북한 곡물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북한주민 70%가 식량 공급에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22일 유엔 안보리는 유류(油類) 제품을 90%를 차단하는 신규 대북제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북한은 지난해만 네 차례나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을 받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