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제천=이현복 기자]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네스센터 화재 사고 현장. 화재가 진압된 가운데 시커멓게 탄 건물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창문에선 흰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천지일보 제천=이현복 기자]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네스센터 화재 사고 현장. 화재가 진압된 가운데 시커멓게 탄 건물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창문에선 흰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유족대책위, 진상규명 수사 촉구서 전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제천소방서와 소방합동조사단이 6일 오후 제천체육관 유가족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참사를 막지 못해 송구하다”며 유족에 사과했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이번 화재는 가동할 수 있는 최대 인력을 동원했어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연소가 비정상적으로 확대됐다”며 사과메시지를 전했다.

제천소방서 브리핑에 따르면 제천구조대는 첫 화재 신고 13분 뒤인 지난달 21일 오후 4시 6분경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15분 에어매트를 설치해 외벽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구조하고 곧바로 구조자가 있는 2층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진입로에 화염과 농연 등이 심해 진입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또 화재 진압과 내부통로 확보에 주력한 뒤 30~31분 출입구 쪽 불길이 줄자 2층 유리를 깨라고 지시했다.

소방합동조사단도 2층에 구조가 필요한 상황을 인지하고 옥상 외벽 구조작업 후 소방대원의 내부 진입시도를 했지만 불길이 거세 진입에 실패했다.

유족들은 브리핑이 끝나자 첫 출동 지령시간, 교신에 제대로 되지 않은 무전기, 지휘 차량의 공석, 지휘부의 판단 실수 등 갖은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유족대책위원회는 경찰과 조사단에 ‘진상규명을 위한 엄정수사 촉구서’도 전달했다. 촉구서에는 화재 발생원인과 함께 구조하지 못한 인명에 대한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원인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한 조사, 스포츠 센터 소유주와 관련해 건물경매 과정, 비용 출처와 함께 실질적인 책임 주체에 대한 조사 등도 요구했다.

조사단은 6일 현장 활동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일까지 조사 결과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1일 오후 3시 53분경 충북 제천시 하소동 노블휘트니스스파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6일 오후 충북 제천시 실내체육관 화재 참사 대책위 사무실에서 제천소방서 관계자가 유족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6
6일 오후 충북 제천시 실내체육관 화재 참사 대책위 사무실에서 제천소방서 관계자가 유족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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