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 문체부 2차관 합류
북측 답변 기다리는 중

조명균 통일부 장관. (출처: 뉴시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6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할 대표단 논의에 나선 우리 정부가 북한 측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명단 5명을 제안했다.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이날 북측에 제안한 대표단은 조 장관을 포함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처장 등 5명이다.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연락 채널로 이 같은 명단을 북한에 넘겼으며, 북한의 대표단 명단을 조속히 보내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다. 현재까지 북한의 답변은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표단의 특징은 장관 외 다른 참석자들의 급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고위급 회담에서 통상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가고, 관계부처 실·국장이 대표단에 포함된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차관이 포함됐다. 정부는 보다 책임 있는 당국자로 하여금 회담을 이끌도록 하기 위해 이처럼 대표단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표단에 특히 문체부 차관이 포함되면서 고위급 회담에서의 북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논의가 더욱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은 아직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 오지 않고 있으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수석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르면 이날 중으로 대표단 구성이 완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동시에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별도로 조 장관 주재로 고위급 회담에 대비한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예정대로 9일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경우 북한의 대표단 파견 문제는 별다른 문제 없이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도 북한 대표단 파견을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우리 측은 앞으로도 유관부처와의 긴밀한 협의 등을 통해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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