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 IOC 위원, 스위스行… 대표단 참가 논의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구성 방안 협의 중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6일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장 위원이 스위스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둘러싸고 IOC측과 협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6일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장 위원이 스위스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둘러싸고 IOC측과 협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와 관련한 북한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북한 대표단 합류 가능성이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북한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스위스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북 고위급 회담 준비에 착수했다. 회담에선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6일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장 위원은 최종 행선지는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로 추정되고 있다. 스위스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 참가 문제와 관련해 IOC측과 협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장 위원은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북한 선수가 참가할 것을 묻는 기자들에게 “참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NHK 일본 방송도 장 위원이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팀을 보낼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피겨 페어 종목에서 렴대옥-김주식 조가 상위 순위에 오르면서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땄으나, 국제빙상연맹(ISU)에 출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북한 측과 IOC측의 협의에 성공할 경우 이들은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당국 간 협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북측과 오는 9일 고위급 회담에 참석할 대표단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여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포함되는 대표단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수석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예정대로 9일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경우 북한의 대표단 파견 문제는 별다른 문제 없이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도 북한 대표단 파견을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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