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회사소개
뉴스 > 사회 > 보훈
UN 참전국 후손들, 6.25전쟁 격전지 ‘백마고지’ 찾다
유영선 기자  |  sun@newscj.com
2010.06.27 14:06:46    
   
▲ 지난 25일 강원도 철원군 북서쪽에 위치한 백마고지를 방문한 UN 참전국 대학생들이 고지를 향해 열심히 올라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한민국의 분단된 현실 “안타까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6.25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되는 지난 25일 6.25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백마고지 전투 현장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이역만리에서 UN 참전국 용사들이 목숨을 던졌다. 이들의 후손인 미국 호주 필리핀 인도 등 UN 참전국 및 의료지원국 교수 등 80여 명의 외국인 대학생들이 이곳 백마고지를 방문한 것이다.

이들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한남대 초청으로 6.25격전지와 전방부대 등을 방문해 분단의 현실을 느끼고 병영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24일부터 일정을 시작한 이들은 첫날 제20사단 잔디연병장에서 입소식을 갖고 신병교육대와 내무반, 역사관 등을 견학했다. 오후에는 훈련장에서 김형태 한남대 총장과 외국인 학생이 직접 전차에 탑승해 포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 지난 25일 강원도 철원군 북서쪽 12km 지점에 위치한 백마고지 정상에 오른 UN 참전국 대학생들이 반대편 가까이에 있는 북한 지역을 바라보면서 신기해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UN 참전국 대학생들은 25일에는 제5사단을 방문해 6.25전쟁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이곳 백마고지를 방문했다.

이들은 당초 백마고지가 아닌 군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DMZ 내로 들어가 휴전선과 불과 800m 떨어진 ‘열쇠전망대’에 올라가 분단 현장을 직접 볼 예정이었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관계 긴장이 고조되면서 취소됐다.

백마고지 정상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조슈 워스(40, Joshua Wass) 씨는 바로 앞에 보이는 북한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경치를 바라보면서 감탄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바로 앞에 아름다운 대자연이 펼쳐져 있는 데 서로 오갈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세계학 전공인 애버게일 케이니(21, Abigail Canney) 씨는 “전공 수업시간에 제2차 세계대전에만 포커스가 잡혀 있어 한국전쟁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었다”며 “미국의 대부분 학생들은 6.25전쟁에 대해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피해를 당하는 북한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다”며 “북한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날 지 알 수는 없지만 북한 정부가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명윤 한남대(22, 영어교육과) 학생은 “이 친구들이 UN 참찬국 후손들이지만 생각보다 6.25전쟁에 대해 잘 모른다”며 “하지만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듣고 우리들도 모르고 있었던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했다.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한 김국태(81,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씨는 UN 참전국 후손들이 왔다는 소식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연신 “감사한 일”이라며 당시 백마고지 전투를 실감나게 설명했다.

전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 김 씨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였다. 그는 당시 전우들의 희생이 백마고지를 역사적인 전쟁의 명소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6.25전쟁 당시 간성전투를 지원한 이진옥(81,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씨는 “기갑부대 30명이 거의 다 죽고 9명이 남았는데 5명은 몸이 불편해 어딜 못 다니고 오늘 4명만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전우들과 백마고지 한 번 가 보자. 우리가 참여는 안했지만 얼마나 치열한 전투지냐. 묵념도 하고 참배도 한 번 하자고 해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백마고지는 이날 하루 종일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6.25 당시 이곳에서 전투를 벌였던 참전 유공자와 이들의 가족, 미군과 국군이 단체로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1일 입국한 외국인 학생들은 7월 11일까지 한남대에 머물면서 한국학 강의를 듣고, 한국 음식 및 한복 체험, 도자기 만들기, 대덕연구개발특구 및 산업체와 전주한옥마을 견학 등 다양한 체험학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UN 참전국의 한 여대생이 지난 25일 백마고지에서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에 참전한 김국태(81,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관련기사]

유영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편집자 추천 이슈

LG유플러스, 결국 사람 잡았다… 피해대리점주父 농약 마시고 숨져

LG유플러스의 부당한 피해배상 요구로 심리적 압박을 받던 피해대리점주의 부친이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6일 ‘LG유플
 

[global news CheonJi] 세상을 움직이는 평화의 사자 ‘그가 가는 곳엔 평화가 온다’

이만희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전쟁 없는 세상 물려주자”3월 동유럽‧중남미 10개국 전‧현직 대통령 12명과 평화협약 체결해 아시아 최대 분쟁지역 필리핀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이끈 주역◆세계평화, 결과로 말한다세상을 움직이는 평화의 사자. 실질적 결과로 말하는 평화운동가. 세계는 지금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 대표를
 

[global news CheonJi] 찬란했던 마야문명, 왜 역사 속에서 사라졌을까

천지일보 영어섹션지 global news CheonJi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이번 호에는 △표류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 ▲실질적 결과로 주목 받는 세계평화운동가 이만희 대표의 평화행보 ▲100년 전 동북아 평화의 해법을 제시한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과테말라에서 시작돼 멕시코까지 전해졌던 놀랍고 미스터리한 마야문명의 변천사 ▲최근 뜨고 있는
전체기사의견(0)
전체기사의견 보러가기(0)
소셜 계정이 없으신 분들은 뉴스천지 로그인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 회원가입

탑 뉴스를 한눈에 - 클릭

스포츠
국민체육진흥공단, 생활체육시설 체험수기 공모전 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 생활체육시설 체험수기 공모전 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주제로 스포츠강좌이용권과 생활체육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체험수기 및 문화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지존 등극한 암벽여제 김자인 울음보… “억누른 승리욕 분출”

지존 등극한 암벽여제 김자인 울음보… “억누른 승리욕 분출”

'암벽여제' 김자인(26)이 지존에 등극한 순간 결국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김자인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 히혼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리드에서 우승했다.세계랭킹 1위로서 출전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등반에 나선 김자인은 홀드(손잡이)를 하나씩 조심스럽게 잡아가며 전진했다.마침내 정상 근처.김자
천지만평
[천지만평] 2014년 9월 15일자[천지만평] 2014년 9월 12일자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글마루정기구독신청 | 구독신청
기사제보 | 고충처리제도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Copyright © 뉴스천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