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측, 자동차 개정 문제 집중 제기

한미 통상당국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개정협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미 통상당국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개정협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한미 통상 당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1차 협상이 양국 간 이견을 확인한 뒤 끝났다.

이날 미국 워싱턴DC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열린 협상은 한국 측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미국 측에서 마이클 비먼 USTR 대표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 분야 개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국장은 1차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 같다”며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측이 한미 FTA 폐기를 거론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유 국장은 “첫 협상이었던 만큼 양국 간에 상호 관심 사안과 민감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서로의 입장을 상세하고 파악하고 이해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Robert Lighthiz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같은 날 로이터 통신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앞두고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 분야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비관세장벽 해소와 함께 자동차·철강 원산지 기준 강화 등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축산물 분야 개정에도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날 구체적으로 미국이 무엇을 요구했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차후 협상은 양측이 조만간 조율해 일정을 잡기로 했다. 협상 장소는 서울이 될 전망이다. 양국은 1차 협상에 이어 3~4주 간격으로 후속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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