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전통을 자랑하는 부안 고려상감청자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다. 전시회는 부안의 고려상감청자 차도구를 비롯한 조선분청사기, 조선백자 등 진품 도자유물 속에 숨겨 있던 차도구를 찾아내 복원한 작품 80여점과 이를 현대화해 실생활에서 청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화한 차도구·향수병·디퓨저 및 향초 용기 등이 전시된다. 사진은 고려상감청자를 현대화해 복원한 작품인 청자 디퓨저와 향수병. (제공: 부안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5
천년 전통을 자랑하는 부안 고려상감청자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다. 전시회는 부안의 고려상감청자 차도구를 비롯한 조선분청사기, 조선백자 등 진품 도자유물 속에 숨겨 있던 차도구를 찾아내 복원한 작품 80여점과 이를 현대화해 실생활에서 청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화한 차도구·향수병·디퓨저 및 향초 용기 등이 전시된다. 사진은 고려상감청자를 현대화해 복원한 작품인 청자 디퓨저와 향수병. (제공: 부안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5

[천지일보 부안=김도은 기자] 천년 전통을 자랑하는 부안 고려상감청자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다.

부안청자박물관은 오는 9~12일 국회의원 회관 2층 로비 전시공간에서 ‘천년 부안고려청자, 차(茶)·향(香)을 품다’라는 주제로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김종회(김제·부안)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부안군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6~2017년 문화재청 국비사업으로 진행된 ‘천년 전통 도자다기 복원 사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다.

전시회는 부안의 고려상감청자 차도구를 비롯한 조선분청사기, 조선백자 등 진품 도자유물 속에 숨겨 있던 차도구를 찾아내 복원한 작품 80여점과 이를 현대화해 실생활에서 청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화한 차도구·향수병·디퓨저 및 향초 용기 등이 선보인다.

특히 전통 차(茶)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부풍향차보(扶風鄕茶譜)’라는 다서(茶書)에 소개된 ‘칠향차(七香茶)’도 전시된다.

부풍향차보는 1754~1756년 부안현감을 지낸 이운해(李運海, 1710-?)가 저술한 다서로 증상에 따라 약재를 가미해서 만든 약용차인 7종 향차(香茶)의 제다법과 음다법 및 음다에 필요한 각종 다구(茶具)에 대한 내용이 쓰여 있는데 현재 원전은 전하지 않으며 이 책의 일부를 황윤석(黃胤錫, 1729-1791년)이 1757년경 그의 저서 ‘이재란고(頤齋亂藁)’에 일부를 기록해 전하고 있다.

부풍향차보는 조선 후기 전통 차 문화의 일면을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문헌으로 부안군은 이를 바탕으로 부안만의 특화된 전통 칠향차를 복원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현대인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상품화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부안의 지리·문화적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고려상감청자 차도구와 칠향차, 그리고 동양의 향을 담은 상감청자 향수병이 전국 방방곡곡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전통미와 실용성을 겸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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