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관계자가 아파트 시세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 이날 공개된 부동산114 시세 정보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3% 올랐다. (출처: 연합뉴스)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관계자가 아파트 시세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 이날 공개된 부동산114 시세 정보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3% 올랐다. (출처: 연합뉴스) 

전주대비 0.33%↑… 3주째↑

강남 0.78%↑, 송파 0.71%↑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새해 들어서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상승폭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3% 올랐다.

지난달 22일(0.25%)과 29일(0.29%)에 이어 3주 연속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8.2 대책 발표 직전인 작년 7월 28일 조사 때 0.57%로 정점을 찍었고, 대책 발표 직후인 8월 4일 조사 때 0.37% 이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변동률이다.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49주 연속 상승세를 새해에도 이어간 것이다.

특히 이번에 1월 첫째 주 변동률이 0.33%을 기록한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10년간 최대 상승폭은 0.03%였고 지난 2년간은 보합이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구, 송파구, 양천구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이번 주 0.74% 올라 전주(0.4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으나, 일반아파트값은 0.26%로 전주(0.27%)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강남구가 0.78%로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0.71%)와 광진구(0.57%), 양천구(0.44%), 관악구(0.37%), 성동구(0.34%), 마포구(0.32%)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 아파트값 역시 0.06%의 변동률을 보이며 전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판교(0.19%)와 분당(0.18%)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과 비슷한 시장 분위기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가격을 올리는 패턴이 나타났다.

경기·인천은 입주 여파로 지역별 온도차가 컸다. 의왕(0.05%), 부천(0.03%), 김포(0.02%) 등 경기 지역은 가격이 올랐으나 입주폭탄이 현실화하고 있는 오산(-0.04%), 평택(-0.03%), 시흥(-0.02%) 지역 등에선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겨울철 비수기로 수요가 주춤한 데다 입주물량 급증 여파로 서울만 0.08% 올랐을 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금천구(0.25%), 송파구(0.25%), 종로구(0.17%), 양천구(0.16%), 강동구(0.12%), 광진구(0.11%), 마포구(0.11%), 동대문구(0.10%), 성북구(0.10%) 등의 전셋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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