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이 아쉽게 1-2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우리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출처: FIFA 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기적이 일어날 뻔 했지만 끝내 행운의 여신은 우루과이의 손을 들어줬다.

한국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수아레즈에게 통한의 2골을 내줘 1-2로 아쉽게 패했다.

태극전사들은 끝까지 압도적으로 우루과이를 몰아붙이며 투지를 발휘했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편파판정까지 겹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반 5분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는 불운을 겪은 한국은 바로 우루과이에게 선제골을 너무 쉽게 내줬다.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포를란의 땅볼 크로스를 골키퍼 정성룡이 놓치면서 뒤에 쇄도하던 수아레즈가 발로 차 넣어 골문을 갈랐다.

그리스전을 제외하고 3경기 연속 선제골을 내주는 순간이었다. 이후 한국은 우루과이의 골문을 세차게 두드렸지만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거세게 몰아붙였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15분 김재성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결국 22분 프리킥 이후 문전 혼전 속에서 이청용이 헤딩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한국은 결정적인 찬스를 계속 맞았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서 수아레즈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고 만다.

수아레즈는 35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부근에서 멋진 중거리슛을 터트리며 다시 달아났다.

이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국은 골문을 열심히 두들겼지만 아쉽게 무위에 그치면서 우루과이에게 8강행을 내주고 대회를 마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