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7월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군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빈소를 방문했다. 강 장관은 이어 빈소를 찾은 이용주 할머니를 만나 부등켜안은 뒤 담소를 나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7월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군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빈소를 방문했다. 강 장관은 이어 빈소를 찾은 이용주 할머니를 만나 부등켜안은 뒤 담소를 나눴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만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 정리를 앞두고 이뤄지는 면담이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5일 강 장관은 위안부 피해자 본인을 비롯해 그 가족과 지원단체 등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이번 주 주말까지 집중적으로 의견 청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외교부 측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강 장관의 위안부피해 할머니와으 만남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조만간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강 장관은 지난 4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피해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결과보고서를 발표한 후 외교부는 강 장관 등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강 장관의 행보는 앞으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협상·파기 등에 대해 정부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피해자 중심 접근 원칙’에 따라 피해자 측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르면 10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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