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 수석대표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이 5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FTA 개정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미FTA 협상 수석대표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이 5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FTA 개정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공식 개시를 하루 앞둔 5일 오전(한국시간)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이 첫 협상 장소인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유명희 국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州)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국익을 최우선으로 이익의 균형을 이루면서 우리의 국익을 반영할 수 있는 협상을 하겠다”고 첫 실무 협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유 국장은 “어떤 쟁점이 나오든 미국이 요구하는 만큼 상응하는 요구를 하면서 균형을 갖춰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 해소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동차 등 대표적 (적자) 품목들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 FTA를 폐기할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첫 개정협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와 농축산물 분야 등에서 미국에 유리하도록 강력한 개정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돼 양국 간 치열한 힘겨루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가장 크게 적자를 보고 있는 자동차에 대해 FTA 목록에서 제외하자고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동차를 핑계로 다른 분야의 이익을 챙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번 FTA 개정 협상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단 우리 정부는 이익균형 원칙에 따라 미국 측 요구에 상응하는 우리 요구를 관철하고 농축산물 등 민감한 시장은 적극적으로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측에에서는 유명희 국장이, 미국 측에선 무역대표부(USTR)의 마이클 비먼 대표보가 양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앞서 한미 두 나라는 지난해 10월 4일 열린 제2차 한미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한미FTA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