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초청 오찬에 참석하는 곽예남 할머니를 청와대 본관 앞에서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4 (제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초청 오찬에 참석하는 곽예남 할머니를 청와대 본관 앞에서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4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이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한일 합의에 대해서 사과한 가운데 이날 일본 외무성이 한국 외교부에 한일 합의 변경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NHK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날 서울에 위치한 일본 대사관의 차석 공사를 통해 외교부 국장에게 이같이 항의했다.

차석공사는 “한일 양국 정부에 있어 합의의 착실한 실시야말로 중요하며, 이미 실시되고 있는 합의를 변경하려 한다면 한일관계는 관리 불능이 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교도통신도 문 대통령이 한일 합의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한 발언에 일본 정부가 반발해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 대사관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한일 합의에 잘못이 있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BS후지 프로그램에서 “합의는 국가와 국가의 약속으로 1㎜도 움직이지 않는다”며 한국이 재협상을 요구해도 일본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고노 다로 외무상도 “일본으로서는 한일 합의에 대해 말할 것은 제대로 말하고 있으므로 더는 부언할 것이 없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8명을 초청해 오찬을 하고 한일 합의에 대해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됐다며 사과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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